울산이 낳은 대표 아동문학가 서덕출 선생의 탄생 105주년을 기념하는 <제5회 서덕출 문학상 및 학술제>가 12월 5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행사.

울산출신 아동문학 대가 탄생 105주년 기념
올해 발간 단행본중 추천받아 25일 최종선정
문화관광 콘텐츠화 방안 모색 학술제도 개최



울산이 낳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아동문학가 서덕출 선생의 탄생 105주년을 기념하는 <제5회 서덕출 문학상 및 학술제>가 오는 12월 5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다.

　울산신문(대표 변양섭)이 주최하는 <서덕출 문학상>은 서덕출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기리는 한편 역량 있는 아동문학가에게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며 아동문학의 발전을 위한 취지로 지난 2007년 제정됐다.
　<서덕출 문학상>은 서덕출 선생의 문학정신을 잇는 것뿐만이 아니라 서덕출이란 이름에 깃든 '울산정신'을 전국으로 펼치는 뜻깊은 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역대 수상한 작가들은 한국 아동문학을 대표할 만한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상작가 대부분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작품이 실려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제1회 서덕출 문학상>은 동시집 <놀아요 선생님>을 펴낸 남호섭 시인. 이 동시집은 문학에 대한 진정성으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적인 흐름을 중시하는, 삶과 현장에서 얻은 동심을 아름답게 펼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제2회 서덕출 문학상>에는 동시집 <엉덩이가 들썩들썩>을 펴낸 신형건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적 사물에 상상력을 무리 없이 한껏 버무려, 읽는 이의 마음에 자신감과 삶의 유열성을 충일하게 하는 숙성감을 지니게 했다는 것이 선정이유.
　이어 <제3회 서덕출 문학상>은 제정 후 처음으로 동화집을 펴낸 작가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동화집 <하늘을 나눠 가진 새>를 펴낸 정임조 작가는  "사람이 살고 있는 자연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맑은 그릇에 담겨 독자들에게 자연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게한다"는 평을 얻으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열린 <제4회 서덕출 문학상>에서는 동화집 <불법주차한 내 엉덩이>를 집필한 박선미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일상적인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품격과 시적 긴장감을 갖추고 있다"면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으면서도 그 표현력이 상당히 성숙돼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1회 서덕출 학술제>가 처음 실시돼 문학상의 권위를 더욱 높였다.
　학술제에서는 '서덕출 동시의 문학성과 지역성'을 주제로 서덕출 시인의 작품을 분석하고 '현대동시의 선구자'로서 서덕출 시인이 재조명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등 서덕출 시인의 작품 속 지역성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올해 <서덕출 문학상>은 지난해 10월~지난 10월 단행본으로 발간된 동시, 동화, 동극 등 아동문학 작품집을 대상으로 선정작을 가린다.
　오는 21일까지 우편 또는 본사 내방을 통해 울산신문사 서덕출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 작품을 접수받은 후 오는 25일 오전 11시 최종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뽑는다.
　29일자 울산신문 지면을 통해 수상작을 발표하며 오는 12월 5일 오후 5시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서덕출 문학의 문화콘텐츠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이날 세미나는 박덕규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며 서덕출 문학을 소재로 한 문화관광 콘텐츠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정일근 시인(경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안상학 권정생어린이재단 사무총장(시인)과 고향의 봄 기념사업회 김일태 회장(시인)이 토론자로 나서 각 '강아지똥'의 저자 권정생 문학사업에 대한 사례와 동요 '고향의 봄'이 배경이 된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한 문학인 이원수를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 사업의 사례를 소개한다.  손유미기자 ym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