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11월 월례 특강이 소설가 한 강(41·사진)의 ‘언어(言語)의 힘’을 주제로 오는 19일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개최된다.

한씨는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문학과 사회’에 시가 추천돼 문단에 등단했다.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됐다.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으로는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산문집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등이 있다.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반점’은 당시 심사위원 7인의 전원일치 지지를 받아 주목받기도 했다.

한씨는 단아하고 시심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을 가진 소설가로 알려져 있다. 주로 인간의 근원적인 슬픔과 외로움을 보여주는 작품을 발표해 왔다.

스물넷의 나이에 소설가로 등단한 그는 “소설을 생각하면 늘 길 위에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면서 “뜨겁거나 서늘한 질문들을 품고, 서성거리고, 걷고, 다시 서성거리고… 그렇게 길 위에 있는 것이 내게는 소설을 써나가는 일인 것 같다”고 말한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